[메디컬 리포트] 아이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소아 갑상선기능항진증’?
- 작성일 : 2026-07-27
- 진료과 : 소아청소년과
- 의료진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소아청소년 갑상선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낮추며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도 하지만, 유병률이 낮아 아직 사회적인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1.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에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T3, T4)이 과도하게 합성 및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체내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신체의 에너지 대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며, 우리 몸의 모든 장기 기능이 과항진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2. 주요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소아청소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입니다. 체내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를 잘못 생성해 갑상선이 끊임없이 호르몬을 만들어내게 합니다.
- 호발 연령 및 성별 : 주로 10~15세 사이 청소년기에 흔히 발병하며,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 위험 요인 : 가족 중 갑상선 질환자가 있거나, 제1형 당뇨병·루푸스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동반한 경우, 다운증후군·터너증후군 등 특정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3. 소아청소년에게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기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증상 발현과 치료 예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오진의 위험성 및 성장·정서적 문제 : 골성숙이 촉진되어 성장판이 빨리 닫힐 수 있습니다. 특히 집중력 저하, 학업 성적 하락, 심한 감정 기복 등 정서적·행동적 변화가 동반되어 단순 사춘기 반항, ADHD, 불안장애 등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낮은 관해율(완치율) : 성인은 약물치료로 높은 관해율을 보이지만, 소아청소년은 약 2년간 치료해도 20~30% 정도만 관해에 도달하며 재발이 잦아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 약물 용량 조절의 어려움 : 치료 약물(메티마졸)의 용량 조절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용량이 부족하면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갑상선 위기'에 빠질 수 있고, 과도하면 약물 부작용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주요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전신의 신진대사가 급격히 빨라져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 신체 및 외형적 변화 :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대칭적으로 붓는 갑상선종, 안구 돌출, 눈꺼풀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갑상선 안병증
- 대사 및 심혈관계 증상 : 심박수 증가 및 가슴 두근거림, 식욕이 크게 증가함에도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 심한 더위와 다한증, 설사
- 신경 및 정서적 증상 : 두통, 불안·초조함, 산만함 및 수면 장애, 심한 감정 기복과 짜증, 갑작스러운 학업 성적 하락
5. 진단 및 치료 방법
[진단]
- 혈액 검사 : T3, T4 수치 상승 및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 억제 여부 확인
- 추가 검사 : 그레이브스병 감별을 위한 갑상선자극호르몬수용체 항체 검사, 갑상선 초음파 및 스캔 검사
[치료]
- 약물 치료 (일차 치료) : 국제적 표준 권장 치료로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Methimazole)을 1~2년 이상 장기 복용합니다. 초기 불편한 증상(두근거림 등) 조절을 위해 베타차단제를 단기 병용할 수 있습니다.
- 부작용 관리 : 약 20%에서 발진, 가려움증 등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1% 미만에서 발생하는 백혈구 감소증(고열, 심한 인후통)이나 간 독성(황달) 등 치명적 부작용의 신호가 보이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근본 치료 : 수년간 약물 치료에도 완치되지 않거나 심각한 부작용 발생 시,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수술(갑상선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 소아청소년과 | 송경철 교수
관련 기사 링크 : https://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87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