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원인에 따라 진단도 치료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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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의 원인
- 선천성 측만증
임신 후 6주 이내에 뼈대가 완성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척추체의 기형이 발생한 경우
- 신경근육성 측만증
뇌성마비, 이분척추증, 근육병 등 신경근육계 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
- 증후군성 측만증
말판증후군, 프라더-윌리증후군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증후군과 관련된 경우
- 특발성 측만증
전체 측만증 중 85%를 차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청소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경과
척추측만증의 경과는 환자의 성숙도(연령, 초경 여부, 골성숙 정도), 만곡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원인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 선천성 측만증
선천성 측만증은 한쪽의 척추뼈가 붙어 있는 경우 척추체가 불완전하게 생긴 반척추보다 측만 진행이 빠릅니다.
- 신경근육성 측만증
신경근육성 측만증은 보행이 불가능할 때 측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골다공증이 나타나 조기에 수술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측만증으로 인해 폐기능 감소와 호흡근의 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납니다. 흉요추 부위의 심한 측만증은 복부의 공간을 줄여서 위식도 역류 및 식도열공 탈장 등의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동반 치료가 필요합니다.
- 특발성 측만증
휘어진 각도가 80-100도로 많이 증가하면 특발성 측만증에서도 폐기능 감소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흉곽 발달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청소년기가 아닌 1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 발현형 측만증에서 나타납니다. 이때는 성장형 막대를 이용해 척추의 성장을 유지시킴으로써 흉곽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진단
CT 검사는 뼈의 기형을 판단할 수 있어서 수술치료, 특히 선천성 측만증 수술 시에는 필수지만 측만증 진단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신체검사
등을 90도로 구부리면 비대칭 척추측만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X-ray 사진이지만, 신체검사로도 측만증 유무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 X-ray
X-ray는 척추 전체를 촬영해야 측만 위치와 몸의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하지도 함께 촬영해 다리 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영향을 판단합니다. 측만증이 확인되면 다른 원인이나 관련 증상을 감별하기 위해 어깨 높이와 견갑골 위치, 관절운동 이상 여부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 MRI 검사
측만증 진단에는 X-ray 사진 외에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 매우 심한 측만증을 갖고 있거나 급격한 측만 증가, 신경증상 등으로 다른 동반 질환이 의심될 때는 MRI 검사로 다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그 외
- 통증이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등의 신경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추간판 탈출증 같은 통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신체검사를 시행합니다.
- 신경섬유종증과 연관된 측만증으로 의심되는 경우 : 피부 병변 확인이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
측만증의 치료 계획을 세울 때에는 환자의 성장에 대한 예측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척추 사진에서 관찰되는 골반의 2차 골화를 살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팔꿈치 혹은 손의 뼈 나이를 확인합니다. X-ray 사진 외에 여자아이는 초경 시점, 남자아이는 음모와 겨드랑이 털 유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측만증의 치료 목표는 측만의 진행을 막거나 교정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에 측만증이 발생했다면 현재 성장 상태와 잔여 성장을 고려해 정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5세 이하 또는 사춘기일 경우에는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신중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관찰
관찰은 4-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신체 진찰과 X-ray 촬영을 하며 지켜보는 것입니다. 성장기이면서 척추가 휘어진 정도가 20도 이하로 심하지 않은 경우, 성장 종료 후 유지되는 측만증인 경우에는 주로 관찰합니다. 척추의 유연성과 근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운동들이 권고되지만, 측만증 교정을 위해 추천하거나 제한하는 운동은 아직 명확히 없습니다.
- 보조기 착용
보조기는 휘어진 정도가 약 20-40도로 측만증이 진행되었고, 2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때 착용합니다. 보조기 착용의 목적은 교정이 아니라 성장기에 측만증의 진행을 막는 데 있기 때문에 성장이 종료되었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보조기는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을 권하며, 4-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신체 진찰과 X-ray 검사를 하며 경과를 주시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보조기가 있지만 TLSO 보조기를 18시간 이상 착용한 전향적 연구에서 착용군의 72%가 수술적 치료가 불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현재로는 TLSO 보조기만이 수술로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다만 보조기를 착용하더라도 환자의 10-15%에서는 측만증이 진행되며, 낮은 연령과 유연하지 않은 만곡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수술
수술은 성장기 아동에서 45도 이상의 측만이 진행되었거나 50도 이상의 심한 측만인 경우에 고려합니다. 등 쪽에서 접근해 척추경 나사를 척추뼈에 고정한 뒤 금속 막대를 이용해 휘어진 허리를 교정해 척추뼈들을 유합시키는 것이 가장 표준화된 수술 방법입니다. 단순히 X-ray상에서 허리를 똑바로 펴는 것뿐만 아니라 어깨와 몸의 균형을 고려하고, 가능하면 적은 척추뼈를 수술해 척추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해야 합니다.
특히 허리 부위의 척추를 많이 보존하면 운동 범위를 거의 정상에 가깝게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기 아동의 경우, 척추뼈를 유합하면 2차적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성장형 막대를 이용해 성장에 따라 주기적으로 연장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자석을 이용해 수술 없이 외래에서 간단하게 연장하는 방법도 쓰이고 있습니다.
선천성 측만증은 태어나면서부터 측만각이 진행되기 때문에 성장형 막대를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각도뿐 아니라 몸의 균형과 체간, 흉곽 발달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 후 2-3일 내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걸을 수 있고, 굽어 있던 척추가 펴지면서 수술 후에 키가 일부 증가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술 시 자극으로 일어나는 신경 손상입니다. 다행히 수술 기구와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의 발전으로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2006년 척추측만증연구회의 보고에 따르면 신경 손상 발생률이 0.5%였으나 완전 마비는 없고 61%가 완전 회복했다고 합니다. 다만 수술 후 지연성 마비가 보고된 바 있어 수술 후 48시간 동안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 이후 추적관찰에서는 남아 있는 만곡에서 새로운 커브가 시작되는 현상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척추측만증 QnA
-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측만증이 발견됐습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가요?
특발성 측만증이 건강한 청소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와 보호자가 더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도 이상의 측만증은 1-3%, 정기적인 관찰이나 치료가 필요한 20도 이상의 측만증은 0.5%에 불과해 실제로 보조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또 50년 추적관찰 연구에서는 요통 외에 일상생활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도 정도의 측만증도 바로 보조기 착용이나 수술을 하기보다는 지켜보자고 권하는 것입니다. 근거가 불확실한 치료나 보조기에 의존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위험하므로 경도의 측만증에서는 주기적인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 보조기 치료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나요?
보조기를 착용하고 X-ray 촬영을 하면 교정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보조기를 풀고 며칠 지난 뒤 촬영해야 합니다. 또 수년간 보조기 착용 후 성장이 종료되어 보조기를 풀고 나면 그동안 방지된 것이 나타나면서 측만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더라도 보조기는 평생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에만 착용하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 주기적으로 관찰 중인데 5도가 증가했다고 해서 걱정이 큽니다.
척추측만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측만각은 5도 내외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도 다소의 차이가 발생할 뿐 아니라 측정자의 오류, X-ray 촬영 시 자세, 낮 활동 시간 동안 디스크의 수분 감소, 신체활동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병원은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하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병원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도의 증가에도 환자와 보호자는 걱정이 많겠지만, 증가 혹은 유지의 경향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불필요한 걱정은 줄이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