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한선염 

 Hidradenitis suppurativa 


  •  화농성 한선염이란? 

화농성 한선염은 고름땀샘염이라고도 불리며,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재발이 흔합니다. 심각한 통증과 역한 냄새의 분비물을 동반한 피부 결절이 형성되는데, 주로 겨드랑이, 회음부, 사타구니, 둔부 등 살이 접히는 부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의 인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교적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 

주로 겨드랑이, 회음부, 서혜부,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있는 다수의 결절, 농양, 누공(fistula)이 형성되며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사춘기 이후 흔하게 발병하며, 일반적인 종기와 감별이 어려우나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  화농성 한선염의 원인 

유전적 소인, 면역계 이상, 마이크로바이옴/호르몬 불균형 및 기타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아포크린선의 염증은 이차적이며, 공생균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과 마찰로 인한 모낭의 미세손상 등이 염증을 일으키고 모낭 상피 증식 및 모낭 폐쇄를 일으켜 유발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화농성 한선염의 진단 

진단은 임상적으로 3가지 기준에 근거해 이루어지며,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첫째는 피부 깊게 위치한, 통증을 동반하는 결절이나 농양, 누공과 같은 전형적인 피부 병변이 보일 때, 둘째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회음부, 유방 하부와 같은 전형적인 분포 위치에 나타날 때, 셋째는 6개월 이내에 2개 이상의 병변이 재발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화농성 한선염은 희귀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우며, 치료의 목적은 병변의 추가 발생을 예방하고 섬유화, 누공, 구축과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우선 환자는 금연과 체중조절을 시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마찰이 될 수 있는 꽉 끼는 옷이나 열, 습도, 면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로는 경증의 경우 클린다마이신 항생제 등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나, 반응이 없을 경우 테트라싸이클린계의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증으로 갈수록 두 가지 종류 이상의 병합 경구 항생제 요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항생제에 반응이 없는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서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TNF-a 억제제인 아달리무맙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세쿠키누맙 등 새로운 생물학제제들이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적 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