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민(비타민B1) 결핍 

 Thiamine deficiency(Beriberi) 


  •  티아민 결핍이란? 

티아민(Thiamine)은 비타민B군 중 가장 먼저 발견된 수용성 비타민으로서, 몸속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대사를 도와 에너지 발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 외에 말초신경의 전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아민 결핍은 티아민이 여러 원인에 의해 부족해지는 경우를 말하며, 각기병 또는 베리베리(Beriberi)라고도 불립니다. 각기병에 걸리면 마비가 발생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현상을 보고 다리의 기운을 뜻하는 ‘각기’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베리베리는 스리랑카 말로 ‘할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  티아민 결핍의 증상 

티아민 결핍의 초기 증상은 식욕 저하와 불안, 단기 기억능력 저하 등이 있지만, 항상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티아민 결핍이 지속되면 통증과 감각 이상을 호소합니다. 각기병을 건성 각기병과 습성 각기병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건성 각기병은 대칭적인 말초신경병증 및 근육 쇠약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발이 따끔거리고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며,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습성 각기병은 대사능력과 자율신경기능 저하에 의한 심비대, 빈맥, 말초 부종 등의 심혈관 증상이 발생합니다.
티아민 결핍이 오래 지속된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는 안구가 떨리거나 눈근육마비, 운동능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베르니케뇌병증(Wernicke encephalopathy)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억상실까지 동반되는 경우를 베르니케-코르사코프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이라고 합니다.


  •  티아민 결핍의 원인 

티아민 결핍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알코올 중독 환자, 수술이나 의식상태의 변화로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중환자,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등이 티아민 결핍의 위험이 높습니다. 오랫동안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도 티아민이 쉽게 배설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부와 수유부도 티아민이 평소보다 더 많이 필요합니다.


  •  티아민 결핍의 진단 

티아민 결핍은 임상 증상을 통해서 또는 티아민 보충 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 티아민 결핍의 치료

결핍된 티아민을 보충하는 것이 치료이며, 그 외 다른 영양소 부족이 있다면 함께 교정합니다. 심혈관계 증상 혹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고용량의 티아민을 공급하게 됩니다.
한편 티아민은 통곡물이나 육류, 콩, 감자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티아민은 쌀겨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티아민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도정한 흰쌀밥보다는 티아민을 함유한 현미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아민은 독성이 없기 때문에 약물이나 식품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복용해도 괜찮습니다.